본보 ‘영예로운 제복상’ 박세현 경위 등… 국가유공자-보훈가족 靑초청 오찬 보훈처, 참전유공자로 첫 여군 발굴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누구나 말로는 나라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도 자신의 생명까지 바쳐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3년 8개월 동안 자발적으로 독도를 지킨 박영희 독도의용수비대원과 군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뇌사 상태에서 8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준 손순현 중사의 아버지 손조원 선생님,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해 ‘영예로운 제복상’을 수상한 박세현 경위의 부인 성주희 님이 계시다”고 3명을 각별히 소개했다. 충남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이던 박 경위는 지난해 7월 25일 난동을 부리던 취객이 휘두른 흉기를 맞고 사망했다. 박 경위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을 올해 1월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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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6·25전쟁 당시 여군 16명을 포함해 참전유공자 2320명을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여군을 참전유공자로 발굴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6·25전쟁 당시 여성유격대원으로 활동한 고 이정숙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 씨의 남편 김종벽 대위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어 헌정 사상 무공훈장을 받은 첫 부부가 탄생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