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생-중동外 지역서 수입에도… 동물원 낙타들 메르스에 골방 신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의 낙타는 총 44마리. 중동지역에서 서식하는 단봉낙타는 36마리이며 몽골지역이 서식지인 쌍봉낙타는 8마리다. 44마리 중 20마리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과 경기 용인시 애버랜드, 대전 오월드, 전주 동물원 등 6곳의 동물원에 있으며 현재 모두 격리 조치됐다. 24마리는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손님이 직접 타보는 체험용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이 농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호주에서 들여온 낙타라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는 게 농장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낙타 격리 조치가 필요 없다고 지적한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낙타 격리는 의학적으로 의미 없다. 공포심 때문에 저렇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도 “44마리의 낙타 모두 국내에서 출생했거나 호주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메르스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중동 이외 지역의 낙타를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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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gun@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