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홈런포가 동시에 터졌다. NC 나성범-LG 나성용(왼쪽부터) 형제는 2일 마산구장에서 맞붙어 1회말 동생에 이어 7회초 형이 잇달아 아치를 그렸다. ‘한 경기 형제 홈런’은 KBO리그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1군 무대 첫 대결서 나란히 투런…타팀 소속 형제홈런은 1호
LG 나성용(27)-NC 나성범(26)이 ‘형제 파워’를 과시했다. 형제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마주친 1군 경기인 2일 마산 대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동생이 1회말 선제 2점홈런(3연타석 홈런)을 때리자, 형은 16-4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 1루서 대타 2점홈런을 날렸다. KBO리그에서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기는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 당시 청보 소속 양승관(6회1점)-양후승(8회2점·양승관 대타) 형제 이후 2번째다. 다른 팀 소속의 형제가 한 경기에서 함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LG의 18-5,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KBO리그 역대 최초 개인통산 400홈런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 포항에선 삼성이 롯데를 13-7로 꺾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승엽은 홈런 없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그 대신 안지만이 KBO리그 1호 개인통산 150홀드를 챙겼다. 잠실에선 KIA가 선발 서재응의 7이닝 3안타 1실점 역투와 팀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15개)를 앞세워 두산에 9-1 완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 이후 무려 66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SK는 수원에서 kt를 20-6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목동 한화전에서 연장 11회 박헌도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