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전환 늘며 전세물건 품귀… 봄이사철 끝났지만 계속 올라
봄 이사철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5∼21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8∼14일)에 비해 0.28% 올랐다. 0.22% 올랐던 전주보다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0.71%), 도봉(0.58%), 강서(0.49%), 성동(0.38%), 서대문구(0.36%)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하남(0.22%), 고양(0.21%), 의왕시(0.20%) 등 서울에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상승했다.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도 전세금 오름세가 계속되는 것은 전세 물건이 월세나 반전세로 바뀌어 전세가 매우 귀해졌기 때문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성사돼 부르는 값이 곧 시세가 되는 상황”이라며 “서울 아파트 전세금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