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만 달러로 레알-맨시티 등 제쳐… 2011년 카타르 펀드가 인수 통큰 투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스포팅인텔리전스가 13개국 7개 종목 333개 프로 팀의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PSG가 선수 1명당 평균 연봉 910만 달러(약 99억5000만 원·이하 만 달러에서 반올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860만 달러), 맨체스터 시티(860만 달러), 바르셀로나(810만 달러), LA 다저스(800만 달러) 순이었다. PSG는 선수단 전체 연봉에서도 2억2710만 달러로 다저스(2억728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까지 같은 조사에서 순위에도 없었던 PSG가 1위로 급상승한 것에 대해 ESPN은 오일달러의 힘으로 분석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의 일부인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QSI)가 인수했다. QSI의 통 큰 투자는 3년 연속 리그 우승 등 성적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그 덕분에 지난해 7월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 팀 50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PSG가 선수 1명당 평균 연봉에서 쟁쟁한 명문 구단들을 제칠 수 있었다.
지난해 2위였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9위(730만 달러)로 주저앉는 등 메이저리그 팀들은 전체적으로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최고 구단인 브루클린 네츠가 11위(620만 달러)에 그쳤지만 리그별 평균 연봉에선 460만 달러로 17개 리그 중 가장 높았다. 인도크리켓리그(430만 달러)와 메이저리그(4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프로는 2015년 ‘가장 마케팅 영향력이 기대되는(most marketable)’ 선수로 캐나다의 테니스 스타 유지니 부샤드(21)를 선정했다. 선수가 벌어들일 금전적 가치와 선수의 나이, 모국의 시장 규모, 팬에게 어필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여름부터 3년간 마케팅 파워 잠재력이 가장 큰 선수로 선정된 50명 중에서 부샤드가 으뜸이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여자 선수가 1위를 한 건 부샤드가 처음이다. 미모의 부샤드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고,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