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사진=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YTN 캡처
중동 호흡기증후군 첫 확진 환자 부인도 감염, 메르스 확산하나? ‘공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신종 바이러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한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부인도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후 중동 호흡기증후군에 걸린 확진환자(68세 남성)를 간병하는 부인에게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학 조사결과 최초 확진 환자가 검체 검사 전 병원에서 입원하던 과정에서 같은 병실을 쓴 고령 환자도 이날 오전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당국은 이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된 메르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14 일 가량의 잠복기를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는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낙타 및 낙타 관련 음식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씼고 마스크를 쓰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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