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20만t 이상 수입, 한국산 中수출은 3∼4t 불과
올해 1∼4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7만65t)과 비슷한 수준인 7만8t의 김치가 수입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김치 수입량 역시 20만 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부터 올 4월까지 누적된 무역 적자는 8409만 달러(약 917억 원)에 이른다.
중국산 김치를 소비하는 곳은 일반 식당이나 대량 급식을 하는 학교 등이다. 대한김치협회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김치는 95%가 중국산이다. 이들이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는 것은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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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한국 김치의 최대 소비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대일(對日) 김치 수출량은 2009년(2만4389t)에서 2014년(1만6968t) 사이 30.4%나 감소했다. 일본의 한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현지 업체들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 제조를 본격화한 데 있다. 또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한국산 김치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