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시범단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랙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W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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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F, 한국 WTF 행사 첫 참가
황호용 부총재 “10년 노력의 결과”
조정원 WTF총재 “남북 화합 확대”
남과 북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있는 화합의 첫 발을 내디뎠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랙토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선수권 첫날 개회식에 참가했다. 북한 시범단원 15명과 체코 및 러시아 2명씩이 포함된 19명이 20분간 ITF의 기본동작과 틀(품새), 호신술, 기술 및 위력격파 등의 시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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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용 ITF 수석 부총재 겸 기술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TF와 WTF의 뿌리는 하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번 대회 시범단 파견은 두 단체 총재가 지난 10년 넘게 기울인 노력의 산물이다. 향후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웅 ITF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총재는 “작년 ITF와 합의된 내용이 실행돼 매우 기쁘다. 태권도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