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역 이용객 꾸준한 상승세… ‘부여 하루코스 관광상품’ 등 운영 백제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키로
충남 공주시 이인면의 공주역은 3개 시군의 접경지역 외진 곳에 들어서 활성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개통 이후 차츰 이용객이 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공주역 이용객 상승세
공주역의 이용객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개통 이후 1일까지 한 달 동안의 이용객은 1만2724명으로 1일 평균 승객은 424명이었다.
이 같은 이용객 수는 개통을 앞두고 하루 이용객이 40명에 불과할 것이라던 코레일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1996년경 철도기본계획상의 하루 예상 이용객 1924명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충남도 관계자는 “철도기본계획 당시는 공주역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처럼 3개(공주, 논산, 부여) 시군 접경지대의 외진 곳에 들어설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위치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제문화 관광 거점으로 육성
충남도 공주와 부여 등 공주역 주변 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와 연계한 공주역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등재 권고 평가 결과보고서’를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충남도는 이미 공주시와 부여군 충남도 코레일 여행사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공주와 부여를 여행하는 하루 코스의 관광상품을 운영 중이다. 코레일이 요금을 할인해 주고 지자체는 무료 버스와 문화해설사를 지원하고 있다. 공주역을 통해 계룡산에 가려는 등반객을 위해 토, 일요일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마곡사신록축제와 계룡축제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유산 등록과 연계한 상품으로는 KTX 공주역과 익산역(전북)을 광역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구상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