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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보성-남원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껑충

입력 | 2015-05-07 03:00:00

商議 “규제지도 발표뒤 혁신 확산”… 최고 S등급 11곳서 27곳으로 늘어




강원 화천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업들에는 그리 매력적인 지역이 아니었다. 공장을 설립하려고 해도 주차장 면적과 입지 제한, 반복적인 심의 등 절차와 규제가 까다로웠다.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규제 현황을 분석한 ‘전국규제지도’에서 강원 화천군은 126위에 그쳤다.

이후 공장입지 제한을 폐지하고 심의 횟수도 제한하는 등 규제 개선에 속도를 냈다. 그 덕분에 화천군은 지난달 기준 대한상의가 작성한 전국규제지도에서 순위가 46위로 올랐다.

6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국규제지도를 처음 공개한 후 4개월 만에 지자체의 기업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조례를 분석한 ‘경제활동 친화성’과 6200여 개 기업이 평가한 ‘기업 체감도’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의 등급을 매긴 결과 최고 등급인 S를 받은 지자체가 지난해 말 11곳에서 지난달 27곳으로 증가했다. 두 번째로 높은 A등급 기업도 57곳에서 73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124위였던 보성군은 지난달 53위로, 남원시는 180위에서 114위로 순위가 올랐다. 경기 용인시(지난해 말 190위)는 인근 지역보다 규제가 심한 점이 드러나자 시장이 직접 난개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를 설득해 용적률 완화, 음식점 입지 제한 폐지 등 규제를 풀어 순위를 133위로 끌어올렸다.

기업들 역시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올 3월 전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61.3%)이 “지자체 규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