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코오롱이 3846억원 배상하기로”
첨단 합성섬유 아라미드를 놓고 미국에서 6년째 법정 다툼을 벌여온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듀폰 간 소송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핵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듀폰에 배상금을 물어주고 합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듀폰에 약 3억6000만 달러(약 3846억 원)를 배상해 주기로 했다. 듀폰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곧 미국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간 소송은 듀폰이 “2009년 2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우리 회사에서 퇴사한 엔지니어를 통해 아라미드 섬유의 영업비밀을 빼내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며 시작됐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1조 원에 이르렀고 20년간 생산과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두 달 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듀폰이 미국 시장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며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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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