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주식 직구족(族)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3조 원어치가 넘어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외화주식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28억9626만 달러(약 3조10007억 원)였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결제금액(26억2784만 달러)보다 10% 늘었으며 3년 전인 2012년 1분기(9억305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20%나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해외주식 직접투자 금액은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구 규모는 2012년 28억6052만 달러에서 2013년 50억9696만 달러, 지난해 81억1021만 달러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오랜 기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들이 가파르게 치솟은 데다 해외주식 투자 방법이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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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