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위권 유지 김학범 감독, “당시 코치 경험 살려 2016년 승부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 김학범 감독(55·사진)은 26일 제주와의 안방경기에 앞서 팀의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하자 손사래를 쳤다. 현재 성남의 상황이 성남의 전신이었던 천안 일화가 1999년 꼴찌(5승 17패)로 곤두박질칠 때와 비슷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다.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시민 구단인 성남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리그에서도 중위권(2승 4무 2패·7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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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감독은 내년 시즌 도약의 희망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 일화 수석 코치였던 김 감독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K리그 3연패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팀이 K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올 시즌 황의조, 임채민, 곽해성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입단 2, 3년 차 선수들을 노련한 김두현과 김철호가 뒷받침해 주며 신구 조화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상대 앞에서 자신의 재주를 부려야 꿈꾸는 시절이 온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