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도 카트만두 일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사망자 수는 이미 3000명을 넘어섰고,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 끔찍한 참상을 온몸으로 겪은 현지 교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두부 위에 서있는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네팔 카트만두 시에 거주하는 교민 이해동 씨는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의 인터뷰에서 “10분 정도 강진을 느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우선 새들이 갑자기 많이 확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부 위에 서있는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 냇물놀이를 하면 종이배를 띄웠을 때 종이배가 물에 흔들리는 정도로 땅이 흔들렸다”면서 “계단 난간을 잡고 내려오는 데도 몸이 주체를 못 할 정도의 강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안에 있다 보니까 집기류라든가 액자나 어항 이런 것들이 막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주거 지역이다 보니까 사람들 고함치는 소리 그리고 전신주들이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방죽이 붕괴되고 먼지가 올라오는 소리, 뭐 이런 소리까지 다 들렸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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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측은 200~1000명이 사는 마을 전체가 산사태에 묻혀버린 일도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네팔 당국자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사망자가 1만 명에 이르면 1934년 1만700명이 사망한 네팔 최악의 지진에 필적하는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
앞서 미렌드라 니잘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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