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한우 주요 품목 연중상시 가격인하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또 다시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가정의 달과 본격적인 나들이철로 육류 소비가 급증하는 5월을 앞두고 지난 3월 촉발된 대형마트간 ‘삼겹살 10원 전쟁’이 한우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중상시 가격인하로 저렴해진 한우 주요 품목(등심, 양지 등)을 포함한 한우 전 품목 가격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40개 전 점포 및 온라인마트(www.homeplus.co.kr)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한우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 및 한우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자 총 150톤 대규모 물량을 마련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경쟁사 정보 노출을 감안해 구체적인 가격은 행사가 시작되는 30일에 공개할 방침이지만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 1등급 한우 등심은 100g당 5900원, 국거리 및 불고기는 100g당 3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우 등심은 4000원 대, 국거리와 불고기는 2000원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거리, 불고기 기준으로 볼 때 한우 값이 시중 삼겹살 수준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홈플러스 안태환 신선식품본부장은 “회사 자체 이익율을 줄여 가격을 낮춘 결과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 산지 농가 판매량 확대, 내수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한우뿐만 아니라 연중 언제나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여 지속적으로 고객과 농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