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25일 헐시티전서 데뷔전 유력 연습중 부상… 前소속팀 2부 강등… 호주아시안컵서 또 다리부상 시련 2월 이적 성공후 재활 구슬땀 흘려
이청용. 크리스털 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돌고 돌아 3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털 풋볼 등 영국 런던의 지역신문들은 24일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25일 헐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이청용의 데뷔전을 치를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그동안 재활에 매달려 왔다. 재활을 마친 그는 21일 2군 경기에서 60분간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를 직접 지켜본 파듀 감독은 “팬들이 꼭 이청용의 활약을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더이상 통증은 없다. 헐시티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2009년 이청용은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데뷔 시즌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1년 당시 이청용의 몸값은 현재의 3배에 달하는 660만 파운드(약 107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청용은 호주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활약을 발판으로 2월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에 성공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청용의 유일한 단점은 2부 리그였다. 하지만 가진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이청용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키스 밀런 크리스털 팰리스 수석코치도 “이청용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뛰어난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