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즉석 조리식품 도입… 유형 2개로 줄이되 식단 3배로 늘려
신세대 군 장병들의 입맛에 맞춰 전투식량이 확 바뀐다. 군은 민간업체의 즉석조리 식품을 야전에서 먹는 전투식량으로 도입하고 군 전투식량 식단 종류도 현재보다 3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민간업체 제품을 일부 부대에 전투식량으로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최근 야외에서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도 반영한 조치다.
군 전투식량의 유형은 4가지에서 2가지로 줄이는 대신 세부 식단을 11개에서 36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장병들이 먹는 전투식량은 뜨거운 물로 데워서 먹는 ‘Ⅰ형’(쇠고기·김치·햄볶음밥)과 물을 부어 먹는 ‘Ⅱ형’(김치·야채비빔밥, 잡채밥), ‘즉각 취식형’, 특전부대원을 위한 ‘특전형’ 등 4종류가 있다. 2005년부터 보급된 즉각 취식형은 물과 불이 필요하지 않고 발열체를 이용해 쉽게 데워 먹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맛도 좋아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투식량으로 꼽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