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화요일은 2주간격으로 두산 상대 완승
목요일, 노히터 허용·서건창 부상까지
‘즐거운 화요일, 그러나 이틀 뒤에는 소름 돋는 악몽이 찾아온다!’
넥센은 초반 4승8패(9위)까지 뒤처졌지만 5할 승률 언저리로 만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균형적인 전력을 극복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이 공 들였던 선발투수진의 안정에서 아직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현희와 문성현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건창과 이택근이 부상으로 빠진 타선도 꾸준하지 않다.
요일별 승률로 넥센의 ‘기복’을 확인할 수 있다. 화요일은 매우 좋지만 목요일은 급격히 떨어지는 흐름이 개막 후 3주간 이어졌다. ‘조울증’이 따로 없다. 잔뜩 찌푸린 날씨의 영향으로 우천취소가 잦으면서 화요일과 목요일 2차례씩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넥센은 목요일이며 잔뜩 위축됐다. 마야에게는 ‘훈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9일 잠실에서 마야에게 노히트노런을 허용했다. 특히 9회초 서건창이 후방십자인대 부상까지 당해 아픔이 배가됐다. 그 1주일 후에도 극심한 타격침체에 시달렸다. 16일 문학 SK전에서 1안타에 그치며 0-10으로 패했다. 8회초 유한준이 가까스로 안타를 뽑았다. 박병호의 타구에 맞아 교체된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구원한 채병용의 구위에 눌리며 6이닝 퍼펙트의 수모를 당했다. 자칫 SK에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할 뻔했다. 23일 목동 두산전에선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