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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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 걱정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통의 강호다. 그러다보니 늘 정신없이 바빴다. 정규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잠시도 숨 돌릴 틈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영 어색하다. 포항은 지난 시즌 막바지 FC서울에 밀려 클래식 4위에 그치며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변함없이 소화해온 2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의 주중 경기(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스케줄이 통째로 사라졌다. 예전에는 시즌 초반 순위싸움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로 떠나야 하는 중장거리 원정 일정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오히려 ‘허전함’에서 촉발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는 7라운드(4월 15일)가 유일한 주중 일정이었다. 29일 FA컵 32강전이 예정돼 있으나, 정규리그가 아니다. 전북현대, 수원삼성, FC서울, 성남FC 등 올해 아시아 최강에 도전하는 클래식 팀들이 “살인 일정을 각오했는데도 힘들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지만 포항으로선 이런 ‘가진 자’들의 볼멘소리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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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