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 메이저업체 각축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상하이에서 ‘2015 상하이 모터쇼’가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박람회다. 국내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 전시 면적의 4배에 이르는 공간(약 35만 m²)에서 18개국의 2000여 개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하는 등 전시공간이나 참여 업체의 규모는 세계 최대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콘셉트 모델.
기아차도 이번 행사에서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K5’를 중국에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K9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해 대형차 시장 공략도 선언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는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인 74만5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모델도 쏟아졌다. 전기차 판매 확대를 노리는 글로벌 업체들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도 앞다퉈 내놨다.
BMW가 선보인 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인 ‘X5 xDrive40e’.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슈퍼벨로체.
이 밖에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시관은 중국 업체의 기술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주목을 끌었다. 상하이자동차(SAIC)그룹, 둥펑자동차,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장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GAC)그룹, 베이징자동차(BAIC) 등 토종 ‘빅6’ 업체들은 PHEV,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소개한다. 상하이 모터쇼의 일반인 관객 대상 행사는 25∼2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