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강춘식 대표
대표적인 제품이 ‘전자식 무효전력 보상시스템(SVC)’이다.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무효전력을 제어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기존 기계식 무효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 무효전력을 유효 전력화하고 고조파 50% 저감을 동시에 구현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 결과 플랜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 자동차나 선박·중공업·철도·풍력·제철 등 전력품질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와 MBC, SBS, 여의도 전경련회관, 고양 킨텍스 전시장 등에 납품돼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3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강 대표는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실과 동떨어진 법·규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금융 규제가 대표적이다. 그는 4년 전 동인천역사 쇼핑몰 리모델링 공사에 2차 하청업체로 참여했다가 낭패를 봤다. 시공업체가 바뀌면서 1차 하도급 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채권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전형적인 하도급 불공정 사례다. 이로 인해 매출의 20%가 줄었고 금융심사에서도 발목이 잡혔다.
강 대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부실기업에서 손을 뗐더니 급전이 필요할 때 대출이 어려워졌다”며 “순수익보다 매출만 따지는 관행적 금융권 심사기준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