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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檢 “주머니서 메모 발견, 김기춘-허태열 등 이름·금액 적혀”

입력 | 2015-04-10 11:56:00

성완종 김기춘 허태열. 사진=동아일보 DB


성완종 리스트?…檢 “주머니서 메모 발견, 김기춘-허태열 등 이름·금액 적혀”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이 정치권에 거액의 돈을 줬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성완종 회장의 옷 호주머니에서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해 모두 5, 6명 정치인의 이름과 함께 준 돈의 액수가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발견된 메모에는 총 55자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 중 한 명의 경우 구체적인 날짜와 금액까지 함께 적혀 있었다.

검찰은 현재 발견된 메모 내용에 대한 필적 감정과 기재된 명단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은 전날 오전 6시부터 50분에 걸쳐 이 신문과 전화 통화를 갖고 김기춘 전 실장과 허태열 전 실장에게 각각 미화 10만 달러, 현금 7억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성완종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 통화를 한 시각은 성완종 전 회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인근 리베라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성북구 정릉동 북악매표소에 도착한 이후다.

경찰은 전날 오전 5시33분께 성완종 전 회장이 북악매표소에 도착한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언론에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2006년 9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러 독일을 갈 때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기춘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를 미화로 바꿔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

또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경선자금 7억 원을 3~4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건넸다.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박 대통령 최측근인 김기춘 전 실장과 허태열 전 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은 “그런 일 없다.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부인했고, 허태열 전 실장도 “그런 일은 모른다.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완종 회장은 9일 서울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성 회장을 구속한 뒤 해외 자원개발 특혜와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성 회장의 사망으로 관련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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