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인터뷰] 北 진정성 보이면 언제든 대화 2014년 美 국가정보국장 방북때… 北이 기회 활용못해 실망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 정부가 미얀마, 쿠바, 이란처럼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풀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진지하게 대화에 나설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리퍼트 대사는 7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핵 미사일을 극히 우려하고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credible) 대화에는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해결’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켜 온 신념”이라며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상대가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오바마 독트린’ 대상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마주 앉을 생각도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유능한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임명하고 최고위 정책결정권자들이 한국, 북한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대화와 압박을 통한 외교로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으며 이를 ‘오바마 독트린’을 실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