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시드니전 승리 날리고 앤틀러스에도 쫓겨
‘죽음의 조’ 더 치열…AFC에 항의공문 보내
FC서울은 7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웨스턴 시드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아쉬움을 두고두고 곱씹어야 했다. 심판의 실수로 많은 것을 잃었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서울 수비수 이웅희는 벼락같은 시저스 킥을 시도했다. 웨스턴 시드니 골키퍼 앤트 코비치가 전진했던 가운데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향했다. 코비치가 뒤로 점프해 볼을 쳐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계속해서 볼은 골대 쪽으로 갔다. 코비치는 재차 몸을 던졌고, 골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육안으로는 볼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판단하기 애매했고, 심판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TV 중계 화면에는 볼이 골라인을 넘은 장면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적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서울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울(1승2무1패)은 심판의 애석한 판정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에도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16강 진출을 놓고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일 절호의 기회를 심판 때문에 날린 서울은 결국 오심에 대한 항의 공문을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AFC에 발송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