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009년 공사 출범(토지공사·주택공사 통합) 후 줄곧 늘어났던 금융부채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LH는 지난해 매출액이 21조2419억 원, 영업이익 1조1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3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8479억 원으로 2013년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자산은 171조6000억 원으로 부채가 137조9000억 원, 자본이 3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 비해 부채는 4조3000억 원 줄고 자본은 2조6000억 원 증가해 총 자산은 1조7000억 원 감소했다. LH 관계자는 “매출 증가로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해 재무건전성 향상의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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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자는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사채 동결 선언해 경영정상화의 시동을 건 이후 토지 판매 등 수입은 최대화하고, 사업비 등 지출은 합리적으로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지·주택 판매실적도 전년(22조 원)보다 23% 증가한 27조2000억 원으로 공사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금수입을 늘리기 위해 총력판매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실적을 인사고과와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판매목표관리제’를 추진한 결과라고 LH 측은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70만 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어 영업손실 가능성이 큰 사업구조임에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임직원 전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공기업 경영정상화와 부채 감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