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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8기 국수전… 미세한 승부

입력 | 2015-04-07 03:00:00

○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3국 10보(174∼194)




미세한 끝내기 승부다. 두 기사 모두 최선의 끝내기 수순을 찾고 있다.

174는 선수 끝내기. 우하귀 흑 대마의 사활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한승 9단은 175, 177로 받아둔다. 박정환 9단은 178로 나간 데 이어 180으로 끊었다. 끊어둔 의미는 뭘까. 이에 대해 흑은 181로 이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81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잡을 수도 있다.

그러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잇게 된다. 나중에 ‘가’가 선수여서 흑이 한 수 더 둬야 한다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지금처럼 미세한 승부에선 반집 손해를 보면 바로 질 수도 있다.

186 마늘모는 백 2점이 잡히는 것을 방비한 것. 이 수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크다. 그러면 흑 6으로 백 2점을 잡은 뒤 흑 8로 두면 흑 10까지 예상할 수 있다. 박 도전자는 이 그림이 실전보다 못하다고 본 것.

조 국수는 189, 191로 흑 1점이 끊기는 것을 선수로 방지했다. 백이 192로 흑 1점을 잡자 흑은 193으로 백 3점을 잡았다. 7집 반의 큰 끝내기. 194는 5집 반의 끝내기로 지금은 반상 최대. 지금 국면은 반집을 다투는 극미한 형세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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