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3년 차인 김모 씨(30)의 올해 계획 중 하나는 휴가 때 미국 여행을 하는 것이다. 대학생 때는 사법시험 준비로 인해, 취직 후에는 여유가 없어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한번도 가 보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잠시 감소세로 돌아섰던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지난해 연간 16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 씨처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이용하면 좋은 금융 상품을 소개한다.
○ 두둑한 현금보다는 체크카드가 안전
여행 관련 책자를 구입한 뒤 틈틈이 읽고 있는 김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여행 갈 때 현금을 많이 가져가야 하는지 아니면 신용카드만 갖고 가도 되는지 종종 물어본다. 신용카드만 들고 가자니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나 조그만 상점에서는 현금만 받을까 걱정이다. 현금을 많이 가져가자니 혹시나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체크 플러스 신용카드’. 해외 ATM 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이 카드는 인출 수수료와 네트워크 수수료가 다른 체크카드보다 저렴하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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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분실 위험과 도난의 위험이 사라졌다 해도 해외여행 시 휴대전화를 도난당하거나 상점에서 실수로 물건을 깨뜨리거나 병에 걸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여행자보험이다. 여행자보험은 크게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여행자라면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국내여행보험은 출발 2, 3일 전에, 해외여행자 보험은 출발 1주일 전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카운터 B, C 사이에 있는 삼성화재 데스크에서 여행객들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이 데스크는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우리말 도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보상 및 보험금 청구 안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취해야 할 조치 등 해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24시간 우리말로 지원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은 출국 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앞 카운터 앞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