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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에 수북한 진달래꽃잎은 한국인의 정체성

입력 | 2015-04-06 03:00:00

김정수 ‘진달래-축복’전




김정수의 ‘진달래-축복’. 선화랑 제공

김정수 씨(60)의 개인전 ‘진달래-축복’전이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린다. 깊숙한 바구니에 고봉밥처럼 수북이 담은 분홍빛 진달래꽃잎을 아마포로 짠 캔버스에 그린 유채화 연작이다.

1980년대 초 프랑스로 건너가 영주권을 얻은 김 씨는 “1990년대 초 한국에 돌아와 정체성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진달래꽃이라는 소재를 얻었다. 보랏빛을 띠지 않은 지금의 분홍색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백은 채색하지 않고 남겨 동양화의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바구니에 담긴 꽃잎 그림 외에 캔버스 하단에 서울 풍경을 세필로 묘사하고 텅 비운 공중에 진달래꽃잎 몇 개가 흩날리는 모습을 담은 그림도 있다. 김 씨의 종로구 작업실 창가에서 내다본 풍경을 모아 엮은 이미지다. 02-734-0458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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