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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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선배님들 사인 좀 받아오래요”
“선배님들 사인 좀 받아오래요.”
한화 신인투수 김민우(20·사진)는 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한화 라커룸 앞을 서성거렸다. 손에는 공 3개와 사인펜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니가 김태균(33), 김경언(33), 권용관(39)의 사인을 받아오라고 부탁해 선배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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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권용관이 복도를 지나갔다. 김민우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선배님, 저희 어머니가 사인 좀 받아오라고 해서요”라며 사인펜과 공을 내밀었다. 권용관은 “내 사인을 어디다 쓰게”라며 웃더니 기자에게 “어머니가 나하고 두 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김민우는 “맞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1974년생입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혹시 어머니는 NC 팬이 아닐까. 이에 대해 김민우는 “이제 열렬한 한화 팬이십니다”라며 큰소리로 말하더니 “아들도 이제 프로야구선수인데 제 사인은 ‘됐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