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의 ‘크레이지러브’ 코너.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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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다고 해서 무리수는 안 둘 것”
공감개그 위주 편안한 웃음 지향
“우리는 언제나 위기였다.”
‘개콘’의 위기설에 대처하는 연출자 이재우 PD의 대답은 의외로 쿨했다. ‘웃찾사’와의 경쟁에 관해 그는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다. ‘개콘’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긴장감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밤 9시대 경쟁의 큰 그림은 코미디와 드라마의 대결구도인데, ‘개콘’과 ‘웃찾사’의 과열경쟁으로만 비춰져 양쪽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 PD는 “각자 다른 시간에 편성돼 각각의 콘텐츠로 평가 받으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웃찾사’도 즐겨 보는데, 편성을 바꾸면서 공감개그 등 코너 보충과 개그맨들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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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개그맨의 부재도 인정했다. 그는 “최근 박소라 임우일 이상훈 등 26기 공채들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고, 막내들인 29기에도 가능성 많은 친구들이 있다. 올해가 이들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콘’의 가장 큰 과제로 ‘초심’을 강조한 이 PD는 “급하다고 해서, 시청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자극적이거나 특정층을 겨냥한 아이템을 공략하는 무리수보다는 공감개그 위주의 편안한 웃음을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