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公 성과 놓고 갈등설… 정권 핵심부와 불화설도 돌아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취임한 변 사장은 최근 관광공사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문체부 김태훈 대변인은 “변 사장이 사표를 냈고 이는 인사혁신처를 거처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사장의 임면권자는 대통령으로, 변 사장의 임기는 아직 2년이 남았다.
변 사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고, 소문만 무성하다. 사표를 낸 후 청와대에서 연락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표를 낸 이유가 문체부와의 갈등 때문이냐고 묻자 “우리(관광공사)가 문체부 산하기관이라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직원들의 이야기다”라며 “현재 잡혀 있는 공식 일정은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 사장은 최근 본보 기자들을 만나 “나는 욕심이 없는 사람인데 내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답답하다”는 말도 했었다. 관광공사 노조는 이날 “당장 다음 달 정부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경영평가’가 시작되고 관광 활성화 현안도 많은 상황이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17년간 LG애드에서 일한 후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을 지낸 광고디자인 전문가로, 지난해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대선캠프에서 일한 인물’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