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틱(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신그룹은 금융과 자원개발 등을 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국유회사로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최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삼성그룹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만남은 9일 삼성증권과 중신증권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양 그룹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청보밍 중신증권 사장, 쑤궈신 중신은행 부행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양 그룹 간 협력을 자산운용의 ETF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TF는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