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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수도권 유동인구 급증… 경제회복 청신호?

입력 | 2015-03-25 03:00:00

1, 2월 울산공항 김포노선 탑승률… 2014년보다 각각 26.2%, 35.9% 증가
KTX 울산역 이용객도 함께 늘어… 4월 주중 7·8회, 주말 8· 9회 증편




울산과 수도권을 왕래하는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는 공공기관의 울산 이전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이동과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체의 출장이 늘어난 것이 원인. 한편으로는 침체됐던 울산의 주요 산업(조선과 석유화학)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2010년 11월 고속철도(KTX) 울산역 개통 이후 공항 이용객이 이전에 비해 최대 53.4% 감소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공항과 항공사의 자구 노력으로 최근 항공기 탑승률이 크게 올라갔다고 24일 밝혔다. 항공사들은 우선 항공료를 인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울산∼김포 노선 요금을 최대 55% 할인했다. 대한항공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행사를 이달 2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할인요금을 적용하면 울산∼김포 요금은 최저 3만9000원. 이는 KTX 울산∼서울역 요금(평균 5만2500원)보다 1만3500원 저렴하다. 이에 힘입어 올 1, 2월 울산공항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2%와 35.9%가 증가했다.

울산공항 이용객 증가는 KTX 이용객의 단순 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TX 울산역 이용객도 동반 증가하고 있기 때문. 다음 달 2일부터는 울산역 KTX 열차가 주중 7·8회, 주말 8·9회 증편돼 주중 69회, 주말 최대 79회 각각 운행된다. 울산역은 개통 이후 지금까지 급증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모두 5차례 증편이 이뤄졌다. 이번 증편은 호남선과 동해선(서울∼포항) 개통 등으로 KTX 운행 지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노선의 운행 횟수를 줄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울산역 이용객은 개통 초기에 하루 평균 8500명이던 것이 올 2월에는 1만5200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KTX 울산역 이용객이 증가하자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도 민간사업자 참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KTX 버스 택시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해 환승하는 시설. 총 4541억 원을 들여 3만7904m²에 지하 4층, 지상 31층(총면적 19만8000m²) 규모로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롯데쇼핑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참여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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