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수읽기 착오 155

○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 ２국 ７보(132∼162)

132는 한번 두어본 수. 흑이 133으로 단수하자 백은 살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134로 손을 돌렸다. 흑은 135로 귀를 차지해 집 차이를 더 벌렸다.

조한승 9단은 136으로 끊었다. 이때 흑은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참고 1도처럼 흑 1로 단수하면 백 2부터 6까지 선수하고 백 8로 끊는다. 흑 9로 버티면 백 10부터 백 26까지 수상전 양상이지만 흑의 수 부족.

흑은 137로 물러섰고 백은 138을 선수한 뒤 140으로 받았다. 중앙 흑 4점을 잡고 추격에 불을 붙이는 백. 흑이 141부터 147까지 둔 것은 백의 끊는 수에 대비한 조치.

백은 150에 이어 152로 끝내기에서 승부를 내려 한다. 하지만 형세는 흑의 우세. 150은 기회를 놓친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수가 있었다. 흑 2로 받아야 하는데 백 3을 선수하고 백 5로 두면 잘 잡히지 않는 형태. 백 13까지 패 모양이 나온다.

155는 여기서 끝내겠다는 박정환 9단의 강수. 하지만 수읽기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으니…. 백은 156으로 반발했고 162까지 진행되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차분한 끝내기 국면에서 다시 복잡한 수읽기 싸움으로 번졌다. 백의 다음 한 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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