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펀드 운용 머스그레이브 매니저 셰일에너지 인프라 업체에 투자 최근 10년간 평균 6~7%씩 배당 “지수 하락한 지금 노려볼 때”
21세기에는 셰일에너지 혁명이 ‘제2의 골드러시’로 불린다. 기술 발달로 미국에서 퇴적암(셰일)을 깨고 가스와 원유를 뽑아 쓸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경제와 정치가 요동쳤다. 동시에 셰일에너지 개발 과정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저장시설, 가스 액화설비 등 인프라를 보유한 마스터합자회사(MLP)가 수혜자로 떠올랐고, MLP에 투자하는 MLP펀드에도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MLP펀드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부침을 겪었다. 설정 후 1년(3월 3일 기준)이 지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A)’의 누적수익률은 9.40%로 나타났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8.98%였다. 미국 현지에서 한국투자미국MLP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쿠싱자산운용의 존 머스그레이브 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를 만나 MLP펀드의 투자 전망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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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보유한 주요 MLP는 대부분 셰일가스 유통망 사업을 하는 업체다. 파이프라인이나 저장시설을 대상으로 최장 50년 계약을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MLP의 수익과 관계없이 유가가 하락하면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졌다.”
―MLP펀드의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제 유가보다는 석유 물동량에 영향을 받는다.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 이용료가 MLP의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지 않는 한 물동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가가 더 떨어지면 셰일에너지의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까.
“셰일에너지 개발에 투입된 고정비용(토지 임대료, 장비 사용료)이 높기 때문에 시추를 중단하면 오히려 손해가 더 크다. 셰일에너지 개발로 미국 내 일자리 200만 개가 새로 만들어진 데다 유가 하락으로 외국으로 나갔던 석유화학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개발을 멈출 수 없다.”
―MLP펀드의 투자 시기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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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