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북道, 학문 공동연구 협약
홍준표 경남지사(왼쪽)와 김관용 경북지사가 13일 경북도청에서 퇴계-남명 사상 교류촉진 협약식을 갖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3일 경북도청에서 ‘퇴계-남명 사상 교류 촉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퇴계 17대 후손(차종손)인 이치억 씨와 조종명 남명 문중 대표, 최문석 남명학연구원 이사장, 이동건 영남퇴계학연구원 이사장, 윤호진 경상대 남명학연구소장,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동 출신 퇴계(1501∼1570)와 합천 출신 남명(1501∼1572)은 당시 ‘좌(左) 퇴계, 우(右) 남명’으로 불리며 경상좌도(경북)와 경상우도(경남)의 학문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사상적 관점에는 차이가 있으나 ‘공경과 의리’를 바탕으로 민생(民生)을 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신념은 같았다. 퇴계는 관직에 진출해서, 남명은 재야에서 혼란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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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지사는 “이번 협약이 올곧음을 추구하는 선비정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남명과 퇴계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융합해 나라 발전에 디딤돌이 되도록 경북도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