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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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부상으로 플랜B 내야진 가동하고도 KIA전 승리
새 용병투수 피어밴드 4이닝 무4사구 무실점 쾌투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용병 마운드와 야수진은 건재
시범경기는 부담 없이 과감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3일 목동 KIA전에서 2가지 의미 있는 소득을 얻었다. 플랜B 내야진의 가능성과 새로운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안정감을 확인한 것이다. 승리 이상의 가치라 할 만하다.
● 현실화된 내야진의 멀티포지션
이미 주전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13일에는 2루수 서건창마저 발가락 통증으로 결장했다. 서건창은 전날 KIA전 8회 타격 후 1루로 뛰던 도중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범경기에서 굳이 출장을 강행할 필요는 없었다.
이 때문에 넥센은 2014시즌의 키스톤 콤비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실전에 임해야 했다. 여기서 염경엽 감독은 2루수 김민성~유격수 김하성의 새로운 내야진을 구성했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2루로 이동하면서 3루에는 윤석민이 들어갔다. 윤석민은 김하성, 김지수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놓고 경쟁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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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내야진의 리더 서건창이 빠지고도 플랜B 내야진으로 6-5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이 144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백업선수층이 전력의 중대변수로 떠오른 현실을 고려할 때, 넥센 야수진은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했다.
● 피어밴드, 대물의 가능성 확인
넥센 좌완 선발 피어밴드는 KIA 타선을 맞아 4이닝 1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일 목동 kt전 3이닝 무실점에 이어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kt전에선 3이닝 49구를 기록했는데, KIA전에선 4이닝 44구로 더 효율적이었다.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과 제구력이 돋보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4㎞였는데, 컨트롤이 절묘했다. 땅볼 유도능력도 빼어났다. 넥센은 지난해 20승 투수였던 앤디 밴 헤켄과 비슷한 유형의 피어밴드를 공을 들여 영입했는데, 확실한 좌완 외국인 원투펀치를 확보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피어밴드의 좌우 스트라이존 활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피어밴드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한 것이 좋았다. 지금 느낌을 정규시즌에도 가져가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넥센은 토종 선발이 한현희, 문성현 외에는 불확실한데다 오재영의 부상 탓에 좌완도 부족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피어밴드의 깔끔한 피칭은 기분 좋은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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