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강클럽을 가리는 ‘2015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환상적인 세트피스 골이 연출됐다.
라싱 클럽 공격수 브라이언 페르난데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홈 ‘에스타디오 후안 도밍고 페론’에서 열린 스포르팅 크리스탈(페루)과의 조별리그 3차전서 팀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라싱은 골대 약 30m 거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여느 상황처럼 키커는 골대를 조준한 직접슈팅이나 공격수들의 머리를 겨냥한 높은 크로스를 준비하는 듯했고 상대는 수비벽을 치는데 집중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펼쳐진 약속된 팀 플레이였다. 상대는 예상 밖의 세트피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고개를 떨궜고 진정한 ‘원팀 원골’ 장면을 본 홈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라싱은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내준 뒤 실점하며 1-2로 석패했다. 2승1패로 조 선두는 유지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