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등 독립운동가 수십명 안장… 역사 -인문학적 보존가치 높아” 서울시, 탐방코스 정비 나서기로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망우리 묘지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문제가 최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 포함됐다”며 “올 6월부터 보행자 전용 산책로인 ‘인문학적 길’을 조성하고 탐방 코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유일한 공동묘지인 망우리 묘지는 1933년부터 조성돼 현재 7986기의 묘소가 들어서 있다.
서울시는 망우리 묘지의 역사적, 인문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유명인사들의 묘소가 이처럼 한곳에 모여 있는 사례는 드물다는 것. 과거 이 묘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혐오 공간’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약 5년 전부터 “조용해서 사색하기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탐방객들이 몰리는 등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