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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중개상 1세대… 클라라와 법적 다툼 구설도

입력 | 2015-03-12 03:00:00

이규태 회장은 누구




이규태 회장(66)은 1985년 당시 국내에선 생소했던 무기중개 에이전트사 일광공영을 차려 ‘무기중개상 1세대’로 불린다. 부산에서 자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1980년 경찰학교 간부후보 과정(29기)을 수료한 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했지만 곧 사표를 내고 무기중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0∼2006년 진행된 제2차 불곰사업에서 러시아 무기생산업체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회사 규모를 업계 5위권까지 키웠다. 한때 이 회장이 중개한 무기 액수는 3억1000만 달러에 달했고 러시아 업체들이 지급한 수수료만 2387만 달러에 이른다. 이 회장은 제2차 불곰사업 수주에 성공한 이후 ‘불곰의 이규태’라는 이름을 알리며 군과 정관계에 인맥을 넓히게 된다. 이후 학교법인 일광학원, 일광복지재단, 연예기획사 일광폴라리스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갔다.

이 회장은 2009년 11월 제2차 불곰사업을 추진하며 법인세 12억여 원을 빼돌리고 회삿돈 46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며 위기를 맞았다. 2012년에는 세금 164억 원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올해 1월에는 소속 연예인 클라라(29·여)와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메시지가 둘 사이의 법적 다툼 과정에서 공개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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