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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령관 전투복에 ‘흑백 성조기’… 왜?

입력 | 2015-03-12 03:00:00

평시 컬러, 전시-훈련땐 흑백 부착… 특수물질 칠해 야간에 적 - 아군 식별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투복 상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부착한 성조기. 평시에는 컬러 성조기(왼쪽 사진)를 부착하고 전시나 훈련 시기엔 흑백 성조기를 부착한다. 국방부 제공

6일 경기 성남의 한미연합사령부 ‘록드릴(Rock 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 훈련장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의 전투복이 예전과 달라졌다. 그의 전투복에 붙어 있던 미국 국기인 성조기 패치가 ‘컬러’가 아닌 흑백이었기 때문이다. 왜 흑백 성조기를 붙였을까.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흑백 성조기는 ‘IR 플래그’라고 불리는 ‘적외선 국기(infrared flag)’였다. 훈련 및 전시에 착용하는 IR 플래그 패치는 적에게 들키지 않는 동시에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IR 플래그 패치 표면에는 특수물질이 칠해져 있어 야간에 적외선 안경 등으로 쉽게 아군인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IR 플래그를 착용하고 있다. 미군은 이 외에도 공중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헬멧 윗부분 등에도 적외선으로 식별 가능한 패치를 붙이고 있다.

IR 플래그 패치의 성조기 모양이 좌우가 바뀌어 부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원래 성조기에서 별 부분은 왼쪽 상단에 있다. ‘별이 있는 위치가 가장 앞에 있어야 한다’는 미 군복 규정에 따라 오른팔에 부착할 때 별이 앞쪽에 오도록 좌우를 바꾼 것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