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우리마당 김기종.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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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 한 통일운동가의 공격을 받아 얼굴과 손목 등에 자상을 입은 가운데 리퍼트 대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행사 참석자가 피습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회 회장은 이날 사고 직후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직접 목격한 현장 상황을 들려줬다.
이어 “리퍼트 대사는 상처를 부여안고 차로 후송되어 갔고, 저희들은 (범인을) 제압해 경찰이 올 때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에 대해서는 “면도칼 보다 더 큰 칼로 보였다”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확하게는 못 봤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 김기종 씨는 길이 25㎝ 과도로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칼에 찔리고 나서 피가 계속 뚝뚝 떨어졌다”며 “리퍼트 대사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보니까 탁자 위에 핏방울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종 씨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면서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전쟁훈련에 반대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퍼트 대사를 치료 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치료 경과와 현재 환자의 상태 등을 설명했다.
정남식 병원장은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오늘 오전 9시30분 경 병원에 도착해 바로 수술을 받았다”며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가 2시간 30분여 동안 수술을 집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병실로 옮겨진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치료 상황과 관련해서 “왼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밑까지 길 11cm 깊이 3cm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여 바늘을 꿰맸다”며 “안면 신경과 침샘 등 주요 부위를 빗겨나가 큰 손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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