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하는 ‘지역 탐구형’과 여행 계획을 스스로 짜는 ‘자기주도형’ 국내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2~2014년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게재된 여행 관련 글과 메시지 719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서는 우선 단풍여행이나 온천여행 등 특정 테마에 따라 떠나는 여행은 줄어든 반면, 서울이나 부산 제주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여행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38.8%였던 테마여행 비율은 지난해 38.8%에서 32.7%로 줄었지만 61.2%였던 지역여행 비율은 67.3%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용재 관광공사 국민관광기획팀장은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지역을 단기간에 둘러보기보다는 한 지역에 머물며 구체적이며 새로운 정보, 즉 심층적인 경험을 얻으려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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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터넷에 게시된 글에서 ‘놀러 가다’는 표현은 매년 5월과 8월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러 간다는 표현이 늘 때는 여행과 맛집, 카페와 관련된 언급도 함께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봄과 가을에는 ‘나들이’라는 단어와 함께 ‘콧바람’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횟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염희진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