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27일 개장… 구치-버버리 등 239개 브랜드 입점
27일 공식 개장하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의 전경.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수로를 설치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정 회장은 개장을 이틀 앞둔 25일 김포점을 찾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방문 당시 정 회장은 “개장 초기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작은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7일 개장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업계 경쟁자인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사업 확장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회장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평이 많았다. 아웃렛 진출을 계기로 이런 평가는 바뀔 듯하다.
그 시발점인 아웃렛 김포점의 최대 강점은 입지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6일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과 강남에서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롯데와 신세계 아웃렛이 있는 파주보다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점은 희소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입점 브랜드 239개 중 구치, 버버리, 에트로 등 25개는 파주의 아웃렛에 없는 고가 수입 브랜드다. 또 지미추, 테레반티네 등 5개 브랜드는 국내 아웃렛에서는 최초로 선보인다. 코코로벤토, 경기 여주의 유명 식당인 홍원막국수 등 인지도 있는 맛집들이 식품관에 들어온 것도 이색적이다. 현재 대부분 아웃렛의 푸드코트는 단체급식업체가 모든 메뉴를 만드는 식으로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내년 2월까지 방문객 600만 명을 끌어 모아 1년 매출액 4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1년 12월 개장한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웃렛의 지난해 매출액이 3800억 원 정도다. 김포점은 개장 1년 만에 기존 경쟁업체들을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김포점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정 회장의 미래 사업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웃렛과 면세점에 이어 백화점과 아웃렛을 한곳에 모으는 대형 쇼핑센터도 장기적으로 구상 중이다. 또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명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몰처럼 차별화된 온라인 몰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포=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