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종일 땀 쏟아 바로 곯아떨어져” LPGA ‘혼다 타일랜드’ 26일 티오프… 시즌 첫 출격하는 한국 맏언니-막내
몸 푸는 KLPGA 최강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김효주가 몸을 풀고 있다. 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세리(왼쪽)와 김효주가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며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6시즌 종료 후 은퇴할 계획인 박세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 때처럼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곯아떨어질 정도로 하루 종일 땀을 쏟았다. 체력을 강화한 덕분에 아이언은 반 클럽, 우드는 한 클럽 가까이 비거리가 늘었다”고 했다. 김효주가 지난해 말 받은 시력 교정 라섹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끼던 콘택트렌즈와 영원히 작별했다”는 김효주는 “아침에 일어나 벽시계의 시간을 알 수 있을 때마다 신기하기만 하다. 다시 눈을 떴는데도 퍼팅 때 어드레스가 잘되지 않아 고민”이라며 웃었다. 박세리 역시 2000년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2001년 자신의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뒀다. 태국 현지에서 해산물을 잘못 먹어 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박세리는 “아무래도 좋아진 시력과 몸이 제대로 반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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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17년 전 LPGA투어에 처음 도전했을 때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박세리는 “시즌 초반 꾸준히 20, 30위권에 들었는데도 한국에서는 우승컵이 없다고 난리가 났다.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그해 5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거두며 자신감을 찾았다. 효주는 자기 관리를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자신을 향한 높아진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큰 부담은 없어 보였다. “데뷔전도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일 뿐이다. 내일 1라운드를 치른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일단 적응이 우선이라고 본다. 편하게 치겠다. 설사 잘 안 풀린다고 해도 더 노력하면 그만이다.”
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