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150명 3월 서울국제마라톤서 행복한 동반질주
22일 서울 남산에서 마라톤 동호회 ‘58 개띠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3월 15일 2015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를 앞두고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58 개띠 마라톤클럽 제공
올해도 이들은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리는 3월 15일 아침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다. 벌써 10년 넘게 해온 일이다. 서울 도심을 달려볼 수 있다는 장점 덕택에 지방에서 올라오는 회원도 많다. 이번에도 예년처럼 약 150명이 참가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일부 회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풀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다. 올해는 회원들이 58세가 된 기념으로 다 같이 속도를 맞춰 동반 달리기를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함께 달리며 행복을 느끼자는 취지다. 목표 시간은 행사 취지에 맞게 4시간 58분으로 정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뒤늦게 마라톤에 빠졌다. 모임이 처음 생긴 2003년 40대 중반이던 회원들은 회사에서 퇴출되거나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라톤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했던 회원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고 함께 뛰며 사람들과의 친분도 쌓을 수 있었다. 힘든 만큼 풀코스 완주 후 성취감이 크고 기록 경신의 재미도 쏠쏠했다. 사람 수 제한 없이 수백 명이 모여도 같이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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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및 서울챌린지 10K(10km) 부문은 28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marathon.donga.com)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