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츠버그 의대 연구팀… 쥐에게 이식 재생 성공
파티마 사이드피카드 미국 피츠버그대 의과대 박사팀은 사랑니 아래에서 추출한 치아 줄기세포가 훼손된 각막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줄기세포 분야 학술지 ‘스템셀 트랜슬래이셔널 메디슨’ 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아를 만드는 줄기세포와 눈의 각막을 만드는 줄기세포의 뿌리가 같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람의 사랑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각막으로 분화할 수 있도록 환경조건을 만든 뒤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쥐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줄기세포는 쥐의 각막에 거부작용 없이 융합돼 건강한 각막 조직을 형성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필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치아의 줄기세포를 맞춤형 각막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한 흥미로운 결과”라면서도 “치아 줄기세포를 실제 세포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수반돼야 실질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