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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술 탈환작전이 전쟁 승패 첫 분수령

입력 | 2015-02-18 03:00:00

[오바마의 새로운 전쟁]
美, 이라크군에 시가전 집중훈련… IS, 가구당 아들 1명씩 강제징집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쟁은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모술 탈환 작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 서북부에 위치한 모술은 전략적 요충지로 인구 180만 명의 이라크 제2도시다. 인근에 유전과 댐 등 중요 기간시설들이 있고 도로와 철도 등 교통이 발달했다. IS는 지난해 6월 이곳을 점령한 뒤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친 새 국가 탄생을 선포했다. IS는 지난달 시리아 북부의 요충지 코바니를 쿠르드군에 빼앗긴 바 있어 모술 방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모술 탈환 작전에 사실상 착수한 상태다. 미군은 모술로 향하는 보급로를 집중 공습하는 한편 IS의 도시 방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다. 인구와 건물이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의 시가전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작전도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은 이라크군을 상대로 시가전 기술, 부비트랩(위장폭탄) 식별방법, 저격수를 피해 이동하는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이에 대응해 외곽 지역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두르고 다리를 파괴하는 등 도시 전체를 요새화하며 방어전에 들어갔다. IS는 조직원들의 가족들을 모술 밖으로 이주시키면서 가구당 아들 한 명씩에 대해 강제 징집 명령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승패가 걸린 모술 탈환 작전에 미 지상군이 투입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WP는 “모술 탈환 작전은 이라크군의 전투능력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전략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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