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서울국제마라톤 출전, 국내 랭킹1위 김성은 훈련량 늘리며 제주서 체력 다져 “개인최고기록 우승 2년전 그 느낌”
9일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회복 훈련을 하던 마라토너 김성은(삼성전자)이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있다. 제주=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김성은은 지난해 기록에 대한 부담이 컸었다. 2014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여자부 3연패를 이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 때문에 활짝 웃을 수가 없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8위로 골인했다. 김성은은 “그때 26분대 기록을 내기엔 아직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 여자 기록에 매달리는 대신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23분대 기록을 내는 것이다. 그에 맞춰 일단 25분대를 중간 목표 기록으로 정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싶다. 한국 기록에 대한 부담을 버리니 훈련이 더 즐겁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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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에게 서울국제마라톤은 특별한 대회다. 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2011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2010년부터 빠지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3년 대회의 감동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준 높은 대회인 데다 덥지 않은 3월에 열리는 점도 기록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요즘의 느낌이 2013년 때와 비슷하다. 좋은 징조 같다. 그때보다 더 좋은 건 마음이 편해졌다는 거다. 욕심 내지 않고 컨디션에 맞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주=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