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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10명 중 6명 “과도한 혼수 요구하면 결혼 포기”

입력 | 2015-02-12 09:35:00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그래서 당사자가 아닌 다른 문제로 결혼이 틀어지기도 한다. 혼수도 그중 하나.

상대방 집안에서 본인의 생각한 것보다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 미혼 남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4명(남녀 각 277명)을 대상으로 ‘교제 중인 이성과 결혼을 약속한 후 상대 부모가 혼수 혹은 신혼집 등과 관련하여 본인의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해 오면 결혼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포기하겠습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성과 여성의 선택이 전혀 달랐다는 것.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3명꼴인 75.5%가 ‘그래도 (결혼을) 한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10명 중 6명꼴인 59.6%가 ‘그럼 (결혼을) 안 한다’고 한 것. 반대로 남성 중 ‘안 한다’는 대답은 24.5%, 여성 중 ‘한다’는 대답은 40.4%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 후 처가보다는 시가를 두려워하는 결혼대상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결혼준비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남성은 그냥 돌파하나 여성은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을 우려하여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혼수나 신혼집 등과 관련하여 결혼상대의 가족과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기로 결론을 내린 경우 문제의 혼수나 신혼집 등은 어떤 기준으로 준비할 것입니까?’라는 추가 질문에 남녀 모두(남 55.6%, 여 51.3%) ‘절충하여 (준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당초 자신의 계획대로 (준비하겠다)’라는 대답이 36.8%인데 반해 ‘상대의 요구를 100% 수용하여 (준비하겠다)’는 의견은 7.6%로서 큰 차이를 보였으나, 여성은 ‘상대의 요구를 100% 수용하여 (준비하겠다)’로 답한 비중이 28.2%로서 ‘당초 자신의 계획대로 (준비하겠다)’는 반응(20.5%)보다 더 높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